『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리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답게 사는 법
제목부터 마음을 끈 책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나로 산다"는 것,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타인의 기대, 사회적 기준, 남들의 시선...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나"가 아닌 "남들이 원하는 나"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특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일까?"라는 의문이 자주 들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에세이이자 위로, 그리고 응원
이 책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입니다. 완벽해 보이려 애쓰다 지쳐버린 이야기, 남들과 비교하며 불행해졌던 순간들, 타인의 평가에 흔들렸던 경험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책은 크게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 "나를 지키는 법", "관계 속의 나", "일상의 행복", "내 삶의 주인공", "나답게 산다는 것"까지, 각 장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들을 다룹니다.
무거운 철학서나 어려운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마치 친구가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며 "나도 그랬어,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편안한 책입니다.
마음에 남은 문장들
에세이의 매력은 역시 문장입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남들의 인생을 구경하느라 내 인생을 놓치고 있었다": SNS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다른 사람의 완벽해 보이는 삶을 보며 내 삶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만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는 것을 잊곤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편해졌다": 우리는 왜 스스로에게 그토록 가혹할까요? 타인의 실수는 쉽게 용서하면서 자신의 실수는 용납하지 못합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 성장의 시작입니다.
"타인의 잣대로 나를 재지 말자. 내 삶의 기준은 내가 정하는 것": 결혼은 언제 할 건지, 집은 샀는지, 승진은 했는지... 끊임없이 들어오는 질문들. 하지만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남의 기준으로 내 행복을 측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감되었던 에피소드들
작가가 들려주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공감되었습니다.
완벽주의의 함정: 작가는 회사에서 항상 완벽하게 일하려 애썼다고 합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번아웃이 왔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망가뜨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작은 실수에도 자책하며,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고, 실수는 배움의 기회라는 것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의 늪: 동창회에서 성공한 친구들을 보며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한 작가. 누군가는 대기업에 다니고, 누군가는 결혼해서 행복해 보이고, 누군가는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뭘 하고 있나 싶어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깨닫습니다. 각자의 삶에는 보이지 않는 고민이 있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요. 더 중요한 것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오늘의 나입니다.
실천해본 작은 변화들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실천해본 것들이 있습니다.
SNS 사용 줄이기: 하루에 무의식적으로 SNS를 확인하던 습관을 줄였습니다. 특히 밤에 잠들기 전 남들의 삶을 구경하는 대신,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는 시간으로 바꿨습니다. 놀랍게도 마음이 훨씬 평온해졌습니다.
나만의 행복 리스트: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닌, 나만의 행복 기준을 적어보았습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 "따뜻한 햇살", "좋아하는 음악", "친구와의 수다" 같은 일상의 작은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친절하기: 실수했을 때 자책하는 대신, 친구를 대하듯 나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괜찮아, 실수할 수 있어. 다음에 더 잘하면 돼"라고 말하니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 책의 한계
다만 이 책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에세이 특성상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나로 산다"는 것이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독자들은 이 메시지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작가가 말하는 것은 타인의 '부당한' 기대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모든 관계를 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읽기 편의성
약 250페이지의 부담 없는 분량에, 짧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힙니다.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이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며,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에 한 편을 읽으면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저녁에 한 편을 읽으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풀렸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
-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지친 2030세대
- 완벽주의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직장인
- SNS 속 타인과 비교하며 불행해지는 사람
-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일까?" 고민하는 사람
- 가볍지만 의미 있는 에세이를 찾는 독자
반대로 구체적인 솔루션이나 실행 계획을 원한다면, 전문 자기계발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위로와 공감이 주된 목적입니다.
비슷한 책들과의 비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으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나 김혜남 정신과 전문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있습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이들 책보다 더 일상적이고 가볍게 접근합니다. 불교 철학이나 정신의학적 관점 없이, 순수하게 한 사람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았다는 점에서 친근합니다.
최종 평가
별점: ★★★★☆ (4/5)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깊은 통찰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책입니다.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겪는 고민이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저녁, 혹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아침에 펼쳐보기 좋은 책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지친 마음을 토닥여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